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사모펀드 주목하라
출시 2개월만에 1,200억원 돌파
운용제한 적은 사모가 다소 유리



올해까지만 한시적으로 파는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에 시중 부동자금이 몰리고 있다. 출시 2개월만에 1200억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공모펀드보다는 사모펀드가 운용제한이 적은 만큼 다소 유리하고, 최근 나오는 공모주 배정을 받기 위해서는 가급적 빨리 가입하는 게 낫다는 조언이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에 지난달 23일 기준, 1256억원이 설정됐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공모주 우선배정 제도에 맞춰 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설정액이 급증했다. 하이일드펀드는 국내채권에 60%, 이중 투기등급(BBB+) 이하 채권 또는 코넥스 상장주식에 30% 이상 투자한다.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펀드투자에서 발생하는 이자ㆍ배당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율(최고 41.8%)대신 원천세율(15.4%)을 적용하는 분리과세 혜택이 있다. 특히 ‘공모주 10% 우선배정 혜택’에 따라, 공모주에 투자하는 효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운용사마다 전략이 다양하긴 하지만, 펀드 운용상에는 사모가 다소 유리하다는 의견이다. 공모는 리스크 분산차원에서 주식과 채권 편입비율을 제한했지만 사모는 이런 제한이 없어 다소 유연하기 때문이다. 

실제 하이일드채권 편입의 경우 사모는 한 기업의 채권만으로도 30%를 채우면 되지만 공모는 한기업의 채권에 투자하는 비율이 10%로 제한된다. 이에따라 공모펀드 운용사는 다양한 비우량 채권을 발굴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주식투자 역시 공모는 한 종목 비중이 10%를 넘어설 수 없지만 사모는 제한이 없다. 사모펀드는 원하는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최근 나온 상품들도 사모펀드 설정액이 711억원으로 공모 330억원보다 배이상 많다. 다만 공모는 일반인들이 다소 쉽게 가입할 수 있고 투자대상이 분산되는 측면은 있다.

가입시점의 경우 가급적 빨리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펀드숫자가 적을 때 운용사별 공모주 배정 물량이 더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백문기 NH농협은행 펀드마케팅팀장은 “보통 연 6~8% 정도의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실제 수익은 공모주수익에서 나올 것”이라며 “운용사들도 편입된 공모주에서 수익이 날 경우 차익실현을 하고 다시 다른 공모주를 편입해 추가 수익을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규윤 금융투자협회 증권ㆍ파생상품서비스 본부장은 “올해 기업공개시장의 활황이 예상되는 만큼 펀드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권남근 기자/happyda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