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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 X 파일]8%만 가입한 ‘슈퍼현역’...이번 선거에서 그 주인공은?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흔히 권투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따는 것보다 타이트를 방어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합니다. 자신의 강약점을 분석하면서 칼을 갈고 있는 수많은 도전자를 맞서야하기 때문이죠.

선거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선자가 다음 선거에 다시 도전할 경우 사실상 1대 다(多 )로 싸우는 구도입니다.사실상 모든 후보가 당선자를 노리고 선거에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 번 당선된 다음 연달아 선거에서 승리하면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역대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현역은 얼마나 될까요?

지난 5회 차까지(1995~2010년) 시도지사에 출마한 후보자는 총 271명이었습니다. 이 중 한 번 당선된 뒤 다음 선거에서 곧바로 당선된 사람은 단 22명에 불과했습니다. 역대 후보자 중 단 8%에 불과합니다. 단연 ‘슈퍼현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면면을 한번 보겠습니다. 서울에서는 4, 5회 지방선거에 당선된 오세훈 전 시장이 유일합니다. 이와 함께 광주는 박광태 전 시장(3, 4회), 대전은 홍선기 전 시장(1, 2회), 울산은 박맹우 전 시장(3, 4, 5회), 경기는 김문수 현 지사(4, 5회), 강원은 김진선 전 지사(2, 3, 4회), 충북은 이원종 전 지사(2, 3회), 충남은 심대평 전 지사(1, 2, 3회), 경남은 김혁규 전 지사(1, 2, 3회), 제주는 우근민 전 지사(2, 3회) 등이 각 지역에서 유일한 슈퍼현역입니다.

부산에서는 안산영 전 시장(2, 3회)과 허남식 현 시장(4, 5회)이 차지했습니다. 대구에서는 문희갑 전 지사(1, 2회)와 김범일 현 지사(4, 5회)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천에서는 최기선 전 시장(1, 2회)과 안상수 전 시장(3, 4회)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전북은 유종근 전 지사(1, 2회)와 김완주 현 지사(4, 5회)가 기록됐습니다. 



이 밖에도 전남에서는 허경만 전 지사(1, 2회)와 박준영 현 지사(4, 5회)가 연거푸 당선됐고 경북에서는 이의근 전 지사(1, 2, 3회)와 김관용 현 지사(4, 5회)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김 지사는 이번 경북지사에 출마해 3선을 노리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현재 우세 가도를 달리고 있어 박맹우 전 울산시장, 김진선 전 강원지사, 심대평 전 충남지사, 이의근 전 경북지사, 김혁규 전 경남지사(경남) 등에 이어 6번째로 ‘내리 3선’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슈펴현역들의 활약을 이어받을 후배들이 이번 선거에서 줄줄이 대기 중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원순 서울시장ㆍ송영길 인천시장ㆍ이시종 충북지사ㆍ안희정 충남지사ㆍ최문순 강원지사 후보, 새누리당의 김관용 경북지사ㆍ홍준표 경남지사ㆍ유한식 세종시장, 무소속 강운태 광주시장 등 9인이 슈퍼현역에 도전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모두 승리할 경우 지방선거 최초로 모든 현역이 재선에 성공하는 사례가 되면서 역대 최다 현역 당선자가 나오게 됩니다. 현역 당선 사례는 2, 3, 5회 때 8명이 최다였습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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