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위크엔드] 3952명의 지역일꾼 뽑는 민주주의의 축제
데이터로 본 6ㆍ4 지방선거 A to Z
다음달 4일 열리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풀뿌리 일꾼’은 총 3952명이다. 광역단체장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789명, 기초의원 2898명, 교육감 17명,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의원 5명 등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ㆍ4 지방선거의 평균 경쟁률은 4년 전보다 낮은 2.3대 1 수준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권을 가진 19세 이상 유권자는 2010년보다 230만명 가량 늘어 약 4112만명으로 집계됐다.

▶사전투표제(30~31일) 최초 실시=이번 6ㆍ4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어디서나 선거일 전 금ㆍ토요일에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제도’가 전국 단위로는 처음 도입된다.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기간은 30∼31일 이틀간이다. 투표의 마감시각은 오후 4시에서 오후 6시로 2시간 연장돼 사전투표일에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또 이번 지방선거부터는 근로자가 사전투표기간과 선거일 모두 근무하는 경우 투표에 필요한 시간을 고용주에게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자 투표시간 청구권’이 처음 도입된다. 투표시간을 보장해주지 않으면 고용주에게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고용주는 투표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청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선거일 전 7일부터 선거일 전 3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 사보, 사내게시판 등을 통해 알려야 한다.

투표장에는 가림막 없는 신형 기표대가 전면 도입된다. 투표소 분위기를 밝고 쾌적한 방향으로 개선하려는 취지다. 가림막을 들어 올리는 불편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투표지 ‘8장→7장’으로=이번 선거에선 유권자 한 사람이 7표를 찍는 ‘1인 7표제’가 도입된다. 유권자는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역구 광역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교육감 등 1인당 7장의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1인 8표제’였다. 이번 선거부터 교육의원을 따로 선출하지 않고 지방의원들로만 지방의회 교육위원회를 구성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7표로 줄었다. 단, 세종특별자치시의 경우에는 시장ㆍ지역구 시의원ㆍ비례대표 시의원ㆍ교육감 등 한 사람이 4표를, 제주특별자치도는 도지사ㆍ지역구 도의원ㆍ비례대표 도의원ㆍ교육감ㆍ교육의원 등 5표를 찍게 된다.

아울러 투표자와 개표자의 혼선을 막기 위해 투표용지 색깔은 백색, 연두색, 하늘색, 계란색, 연미색, 청회색 등 6가지로 구분했다. 교육감 선거용지는 가로로 배열했다.

▶새누리 1번, 새정치 2번, 통진당 3번=후보자 기호는 선거법에 의해 정해진다. 국회 의석수가 가장 많은 새누리당 후보가 ‘1번’, 새정치 민주연합 후보가 ‘2번’, 통합진보당 후보가 ‘3번’의 전국 동일 기호를 부여받는다. 국회 의석수를 확보한 정의당이 후보를 낸 지역은 정의당이 ‘4번’을 사용하고, 정의당 후보가 없는 지역에서는 군소정당이 4번부터 가나다순으로 번호를 나눠 받는다.

중선거구제로 치러지는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같은 정당 추천 후보자들은 정당 번호와 함께 소속 당에서 정한 순서에 따라 ‘가나다’ 번호를 사용하고, 정당이 정하지 않은 경우는 관할 선관위가 추첨해 한글 기호를 정한다.

▶후보자 평균 재산 6억=6ㆍ4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평균 재산은 6억388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산 신고액이 2조396억7560여만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를 제외한 후보자들의 평균이다. 정 후보의 뒤를 이은 자산가는 경남 하동군수에 출마한 우람종합건설㈜ 대표인 무소속 이수영 후보로 263억4430만5000원을 신고했다. 이들 가운데 전과 기록이 있는 후보가 40.3%(3414명)에 달했다. 전남 완도군수에 신청한 이용섭 후보는 전과기록이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변호인’ 실제인물 등 이색후보 눈길=이색 인물들도 눈에 띈다. 경북 안동시 라선거구 기초의원 후보로 출마한 이재갑(60ㆍ무소속) 후보는 기초의원 전국 최다선인 7선에 도전한다. 이 후보를 포함해 7선 도전 후보는 현재까지 총 3명이다.

부산시 부산진구 3선거구에서 시의원 선거에 나선 송병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변호인’에서 돼지국밥집 아들 ‘진우’역의 실제 모델이 됐던 인물로, 영화의 소재인 ‘부림사건’ 피해자 22명 중 한 명이다.

경기 광주시의원 라선거구 무소속 박일등(49) 후보는 경안동 광주클리닉 앞에 차려진 컨테이너에서 10여 년째 구두를 닦고 있다. 1981년 프로복싱 선수로 데뷔하기도 했던 그는 우산팔이, 복싱체육관 등을 운영하다 구두닦이를 생업으로 삼고 있다. 탤런트 한인수(66)씨는 새누리당 시흥시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충북 괴산군수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임각수 후보는 이번에 당선되면 전국 첫 무소속 3선 단체장이 된다. 임 후보는 2006년과 2010년 무소속으로 군수에 당선됐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