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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라이프] 스포츠 브랜드 ‘빅3’ 주인은?
[특별취재팀ㆍ염유섭 인턴기자] 월드컵에서 선수들 만큼이나 TV화면에 자주 등장할 것이 축구화와 축구공이다. 누가 스타가 되건 공인구인 ‘브라주카’와 유니폼, 축구화는 팔려나가고 그 돈은 3개 회사의 주머니로 들어가게 된다. 글로벌 3대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와 푸마와,아디다스의 3사다.

알려진대로 푸마와 아디다스는 형제가 만든 기업이다. 형 루돌프 다슬러가 푸마를, 동생 아돌프 다슬러는 아디다스를 만들었다. 둘이 같이했던 운동화 사업은 1936년 올림픽 때 4관왕을 차지한 미국의 스프린터 제시 오웬스를 후원하면서 일약 ‘대박’이 났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당시 형이 나치 친위대로 활동했다는 사실을 동생 아돌프가 연합군에 밀고하면서 둘의 관계는 완전히 벌어졌다.

이후 수십년간 양사는 경쟁해왔다. 처음에는 푸마가 앞섰으나 1954년 스위스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디다스의 후원을 받은 서독 대표팀이 승리하면서 판세가 뒤집어졌다. 70년대들어 승부는 다시 엇갈린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 결승전에서 펠레가 축구화 끈을 묶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푸마 매출이 수직상승했다.

(인물사진 위부터) 필 나이트, 마르가리타 루이-드뢰퓌스, 프랑수와즈 앙리 피노

80년대 이후 아디다스, 나이키 등의 공세에 밀려 브랜드 가치가 위축됐던 푸마는 1993년 30세의 젊은 CEO 요헨 차이츠를 만나 회생했다. 요헨 차이츠는 1997년까지 구조조정을 하면서 푸마의 주가를 5000% 이상 끌어올렸다.

2007년 푸마는 명품 기업인 케링 그룹에 인수돼,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에만 3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푸마의 주인은 케링그룹의 프랑수와즈 앙리 피노(Francois-Henri Pinault)다. 그의 아내는 할리우드 여배우 살마 헤이엑이고 전처는 슈퍼모델 린다 에반젤리스타다. 그와 가문의 재산은 163억 달러로 추정된다.

현재 아디다스의 주인은 마르가리타 루이-드뢰퓌스(Margarita Louis-Dreyfus)다. 러시아인인 그녀는 1993년에 아디다스를 인수한 프랑스의 루이-드레퓌스 그룹(Louis Dreyfus Group)의 회장이었던 로베르의 두번째 부인이다. 2009년 남편의 사망후 재산의 60%를 상속받으면서 아디다스도 손에 넣었다.

나이키는 3대 브랜드 중 가장 늦게 출발했지만, 스포츠 브랜드 중 가장 높은 가치(107억달러)를 인정받고 있다. 육상 코치인 빌 바워먼과 필 나이트가 1938년 공동으로 창업한 나이키는 바워먼의 경험을 토대로 한 가벼운 러닝슈즈, 우주비행사의 발자국에서 착안한 신발 등 히트상품을 잇달아 내며 지난해에만 233억달러의 매출을 낼 정도로 성장했다. 덕분에 필 나이트는 올해 포브스 추산 세계 43위 부호(자산 188억달러)에 올랐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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