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예금과 별도로 5억원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야권에서 안 후보자 ‘저격수’로 부각됐던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이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28일 안 후보자가 사퇴를 발표한 뒤 논평을 내고 “전관예우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안대희 후보자가 스스로 거취를 결단한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의 한 원인으로 관피아 문제를 지적했는데 관피아 척결을 맡을 총리 후보자로 전관예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안 후보자를 지명한 것 자체가 부적절한 인사였다”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전관예우를 통한 거액의 사건 수임 등을 철저히 검증하지 못하고 이번 인사를 주도한 김기춘 비서실장 이하 청와대 인사라인은 이 결과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안 후보자가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돈 5억1950만원의 실체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수임료를 현금으로 받았다면 그렇게 한 이유가 무엇인지, 계좌 이체로 받았다가 현금으로 인출해서 보관하고 있었다면 무슨 목적이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안 후보자는 본인 예금 3억3195만원, 배우자 예금 2억4550만원, 자녀 예금 1억6000만원 등을 보유하고 있는데이와 별도로 5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후보자 납세 사실증명서를 보면 2013년도 부가가치세를 1억8700여만원 냈고, 올해 부가가치세로는 약 8900만원을 냈다”며 “부가가치세를 역으로 계산하면 변호사 개업기간 동안 약 27억원 정도의 사건 수임료를 수수한 걸로 추정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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