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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방 러제재 ‘불똥’…벨기에 ‘다이아몬드의 도시’ 날벼락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러시아 경제 제재 발표로 벨기에 제2의 도시 앤트워프에도 ‘비상’이 걸렸다. 앤트워프는 미국 뉴욕,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함께 세계 주요 다이아몬드 거래소로 손꼽힌다. 전세계 다이아몬드 원석 거래의 80%, 가공 다이아몬드 거래의 50%가 앤트워프를 거친다. 이 지역 작년 다이아몬드 거래량은 550억달러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 지역 업계 인사와 관료들이 요즘 우크라이나 갈등으로 최대 공급망 중 하나인 러시아의 공급선이 끊길 가능성을 초조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앤트워프 원석의 4분의 1은 러시아 국영 광산기업 알로사가 공급하고 있다. 알로사 수출의 절반이 앤트워프에 공급되며 지난해 총 공급량은 25억달러 규모를 이뤘다. 앤드워프의 트레이더들은 또한 모스크바를 한해 10여차례 방문한다.

앤트워프 다이아몬드 거래소 측은 “러시아 원석이 공급량이 상당히 줄 수 있다”고 WSJ에 우려를 전했다.

다이아몬드 업계는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공급이 중단될 경우에 대비한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대책안에는 거래를 달러가 아닌 루블화로 결제하는 것도 포함고 있다. 이제까지 모든 거래는 미화로 거래됐지만, 미국의 대러 제재 이후 문제가 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지역 관료들은 유럽 집행위원회 측에 다이아몬드가 제재로부터 타격받지 않도록 로비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만일 알로사가 앤트워프 대신 두바이, 텔아비브, 뭄바이 등으로 거래선으로 바꿀 경우 벨기에 경제가 타격받을 수 있다는 점을 정부에 알리고 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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