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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대 공천헌금 수수 의혹 與 의원 “사실이면 의원 사퇴하겠다”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억대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휩싸인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이 26일 “공천 헌금을 받았다면 당장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날조해 구태적이고 악의정인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 즉각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의원 측 관계자도 “시장공천에서 탈락한 A 씨가 유 의원 집을 방문해 일방적으로 쇼핑백을 던져 놓고 간 것으로 알고 있고, 쇼핑백에 손도 대지 않고 당장 가져가라고 호통을 쳤다”라면서 “사실이 아니라”라며 강력 부인했다.

앞서 새정치연합 박범계 중앙선대위 법률지원단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안심 선거대책위’ 전원회의에서 “모 도(道)의 모 지역 선관위에 신고자가 출두해 진술한 내용”이라고 전제한 뒤 “지난 3월말 새누리당 현역의원이자 모 도의 공천심사위원장인 B 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 공천헌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와 이천시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라 B 의원은 유 의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천시장 선거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A 씨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기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인 유 의원에게 억대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정서가 도 선관위와 이천시선관위에 접수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도 선관위와 이천시 선관위는 조사에 나섰으나 제보자가 출석을 꺼려 아직까지 구체적인 물증 등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진정서에서 2억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하는 정황 등이 담긴 동영상도 있다며 비교적 구체적인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25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천시를 여성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하고 김경희(59) 전 이천부시장을 시장 후보로 공천했으며 시장공천에서 탈락한 A 씨는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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