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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 선거전 개막…與 · 野, 票心의 바다에 뛰어들다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속
요란한 유세전 자제 예상


6ㆍ4 지방선거 선거운동 개시 시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캠프는 ‘탐색전’에서 ‘실전’으로 속속 전환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애도 분위기 속 차분한 유세전이 예상되지만, 각자 저마다 준비한 비장의 무기로 민심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바닥민심을 잡겠다는 마음을 담아 ‘시장은 곧 시장(市場)’이라는 콘셉트로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박 후보는 22일 0시부터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찾는 일정으로 첫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생업을 위해 심야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현장을 출발지로 삼아 ‘시민 곁으로’라는 선전구호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 캠프인 ‘원순씨 캠프 희망’이 종로구 광장시장 인근에 위치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박 후보는 특히 유세차에서 내려와 직접 정책현장을 돌며 ‘자치구별 맞춤형 정책’을 제시하고, 운동원과 확성기 없이 골목과 재래시장을 누비는 현장캠페인도 기획했다. 

6ㆍ4 지방선거 선거 개시를 하루 앞둔 여야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21일 열린 중앙당-시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 선거철을 알리는‘ 빨간 점퍼’를 입고 참석했으며,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평소처럼‘ 짙은색 양복’을 입고 전국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했다. [이길동 기자/gdlee@heraldcorp.com]

이에 맞서는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도 전통시장을 찾는 일정을 시작으로 첫 선거운동에 임할 계획이다. 하지만 박 후보와 성격은 다르다. 정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강조하려는 메시지는 ‘위험한 서울’이다. 일종의 반어법적 수사로 서울 곳곳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자신이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박 후보의 지난 시정 속 실정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복안도 내포돼 있다.

경기도에서도 날카로운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는 당초 유세차와 로고송 없는 선거운동을 제안했지만 일단 운동기간 경기 북부 중심 위주로 유세차만 동원키로 했다. 상대후보인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남 후보는 첫 선거운동 지역으로 자신의 지역구였던 수원을 택했다. 여기서 남 후보는 자신의 주요 공약인 ‘따뜻한 복지 공동체’를 실천하기 위한 정책으로 호소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보육교사를 공무원으로 전환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가정의 살림을 책임지는 ‘듬직한 살림꾼’을 이미지를 홍보할 계획이다.


인천시장 후보는 일종의 ‘투어전’이다. 새정치연합 송영길 후보는 총 13일간 선거운동 기간 중 절반인 7일을 인천 구도심의 노인회관과 경로당에서 1박 2일하는 ‘숙박투어’에 돌입한다. 이처럼 끈끈한 스킨십 유세를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는 자신이 내건 정책에 해당하는 전 지역을 방문해 꼭 약속을 지키겠다는 ‘약속투어’로 맞선다. 가장 대표적인 지역이 인천 중구 북성동에 위치한 인천역이다. 유 후보는 이 곳에서 ‘인천발 KTX’ 공약 실천방안을 발표하는 동시에 인근의 낙후된 차이나타운 개발비전을 제시해 송 후보의 감성적 접근방식에 맞설 방침이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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