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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한정판 악어ㆍ상어 은화 판매 ‘불티’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호주에서 특별 제작된 한정판 은화가 ‘대박’을 터뜨렸다. 바다악어나 상어 등 동물의 모습을 새긴 은화가 그 주인공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은값이 추락하고 기념주화 판매도 부진에 빠진 가운데, 전 세계 주요 동전 생산국 중 하나인 호주가 바다악어에 희망을 걸고 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호주 퍼스 조폐국이 제작한 1온스짜리 바다악어 은화는 지난 12일 출시한 지 8일 만에 판매 30만개를 돌파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안에 100만개가 모두 팔려 매진될 전망이다.

지난달 출시된 0.5온스짜리 대백상어 은화 역시 전체 제작물량 30만개 중 3분의 2가 팔려나갔다.

지난 1899년 영국 왕립조폐국의 분점으로 처음 문을 연 호주 퍼스 조폐국은 0.5온스짜리 은화와 1온스짜리 은화를 제작해 판매해오고 있다. 각각의 가격은 16.93달러, 29.86달러이며, 법정 통화로 통용된다.

호주 퍼스 조폐국이 판매 중인 바다악어가 새겨진 은화. [자료=호주 퍼스 조폐국]

올 초까지만 해도 동물 은화는 반응이 크지 않았다.

올해 퍼스 조폐국의 은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하면서 우려를 자아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추락을 거듭한 은 가격이 거꾸로 동물 은화에 대한 투자 심리에 불을 당겼다는 분석이다.

실제 바다악어 은화는 25.70달러에 책정돼 일반 1온스짜리 은화(29.86달러)보다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다. 1온스 당 19.50달러까지 떨어진 은값 덕분에 제작비를 절감, 바다악어 은화의 가격이 기존에 출시된 다른 동물 은화보다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시드니 소재 ABC불리언의 존 피니 애널리스트는 “일반적 투자자들은 이들 한정판 동물 은화가 일반 주화에 비해 싸다는 점 때문에 구입하고 있다”면서 “100만개가 제작된다는 점은 주화 수집가들에겐 매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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