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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3사 영업정지 종료…단말기 가격인하, 마케팅 전쟁 예고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불법 보조금 지급으로 인해 순차적 영업정지 징계를 받았던 이동통신 3사가 20일부터 모두 정상영업에 돌입하면서 마케팅 전쟁이 본격화됐다.

이통3사는 기본적으로 상품과 서비스 경쟁으로 시장을 탈환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단말기 가격 인하와 출시 20개월이 지나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규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휴대전화에 보조금을 집중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영업정지 기간 동안 시장점유율 50% 유지에 빨간불이 켜졌던 SK텔레콤은 인기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최대 49만원까지 인하하고 ‘착한 가족 할인’ 등 프로모션도 진행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제조사들과 협의가 완료된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26만9500원)와 피처폰 SHW-A301S(26만9500원), LG전자 옵티머스LTE3(26만9400원), G2(69만9600원), G프로(47만6300원), 팬택 베가 아이언(38만94000원) 등 6종의 휴대전화에 대해 출고가 인하를 우선 적용하고, 갤럭시S4 등 5종에 대해서는 협의가 마무리되는 즉시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보조금 가이드라인을 고려할 경우, 이번 출고가 인하로 보급형 휴대전화는 대부분 구입가격이 10만원대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형 휴대전화도 20~30만원대에 구입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또 이날 출시 후 1년 이상 지난 재고 물량을 온라인을 통해 대폭 풀었다. 갤럭시노트2, 갤럭시S3, 옵티머스뷰2, 옵티머스G, 옵티머스G프로 등이 ‘공짜폰’ 대열에 합류했다. 현재 이들 단말기는 월 5만5000원 또는 3만4000원 요금제를 3달간 유지하면 할부금과 가입비, 유심비 등이 전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SK텔레콤은 “향후에도 고객의 단말 구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제조사와 지속적으로 출고가 인하에 대한 협의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날 영업 재개에 들어간 LG유플러스는 LG전자의 Gx, G프로, G2, 삼성전자의 갤럭시S4 LTE-A, 갤럭시 메가, 팬택의 베가 아이언 등 모두 9종의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를 발표했다. LG 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영업 재개에 맞춰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 뷰2, 옵티머스GK, 베가R3, 와인폰4에 이어 갤럭시노트2를 공짜폰으로 제공하는 등 가입자 유치 경쟁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7일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영업정지가 끝난 KT는 단말기 인하와 ‘스펀지플랜’으로 바람몰이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5월 말 기준의 시장점유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이동3사가 마케팅에 전력투구 할 것”이라며 “전통적인 ‘5대 3대 2’의 이통사 점유율 구조에 균열이 생길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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