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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반부패 사정 칼날에 바짝 긴장한 다국적 기업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 공안당국이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전 중국지사 대표를 뇌물 공여 혐의로 체포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이 내부 단속에 나섰다. GSK의 선례를 타산지석 삼아 각 기업들은 내부 규정 및 직원 교육 등을 재검토하고 있어 GSK 사태의 폭풍우가 다른 기업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중국 내 다국적 기업들이 GSK 사건 이후 그 여파가 몰아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안은 지난 14일 마크 라일리 전 GSK 중국지사 대표를 포함해 중국인 임원인 장궈웨이, 자오홍얀 등을 병원과 의사, 정부 관료들에게 뇌물을 주고 약품을 납품했다며 부패 혐의로 잡아들였다.

이런 가운데 다른 기업들은 직원 교육 절차를 검토하며 눈치 살피기에 나섰고 한 유럽 투자회사의 임원은 “(규범 준수에 대해)임직원을 교육하는 것은 끝이 없다”며 특히 자율준수프로그램(CP) 교육을 담당할 임원을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다국적기업들이 법률 준수에 대한 직원 교육 방식을 개선하는데 고민에 빠진 가운데, 다른 한 임원은 “10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면 절반은 휴대전화를 보고 나머지 절반은 수면을 취할 것”이라며 “그래선 통하지 않고 쿡 찔러 집중하게 할 만한 교육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 임원의 회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적어도 1년에 한 차례 1대 1 교육 시간을 갖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한 준법의식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그럼에도 중국 내 기업들의 부패 문제는 계속 제기되고 있으며 에이번(Avon)의 경우 지난 1일 중국 사업부의 내부 부패로 인해 미국이 1억3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컨설팅 업체 앨릭스파트너스의 브렌트 칼슨 컨설턴트는 FT에 “GSK의 사례는 준법의식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적절한 프로그램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GSK는 중국 뿐만 아니라 요르단과 레바논, 폴란드 등 각국에서 리베이트 혐의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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