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포스코건설이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 20주년을 앞두고 베트남과 동남아 지역에서 건설부문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스코(POSCO)가 베트남에 첫 진출한 건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한 1992년. 포스코건설은 3년 뒤인 1995년 베트남에 진출해 다이아몬드 플라자와 포스리라마 철구공장(현 포스코건설 베트남법인) 등의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이후 약 20년간 베트남 곳곳에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토목 인프라 및 신도시를 건설하는 등 경제 발전에 기여해왔다.

포스코건설이 개발한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베트남 내 최초의 현대적 상업시설로서 최고의 설비와 서비스를 자랑하며 베트남 유통시장의 상징이자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1년 하노이의 좁은 부지, 높은 인구밀도를 해소하기 위해 하노이 행정구역 면적을 921㎢에서 3334㎢로 확장하는 방안을 3년여간 연구, ‘하노이 수도 건설 기본계획’을 베트남 정부로부터 승인받는 등 베트남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베트남서 신화 만드는 포스코건설

베트남은 최근 5년간 토목, 인프라, 도로, 항만, 신도시, 산업단지 개발,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외국인 직접 투자가 이뤄지면서 괄목할 만한 경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베트남에서 유일한 종합건설사로서 원가 경쟁력과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신속한 공사 진행과 독특한 건물 외관 시공도 포스코건설의 강점으로 꼽힌다.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사업이자 산업의 ‘쌀’을 생산하는 포모사 하띤(Ha Tinh) 복합철강단지의 일관 제철소 건설을 주도하고 있다. 붕따우(Vung Tau) 포스코 냉연공장, 중꿕(Dung Quat) 정유공장, 포스코 특수강 공장 등 철강 및 에너지 분야의 산업시설 개발 또한 주도했다. 하노이 서부에 조성되는 베트남 최대 규모 신도시 ‘스플랜도라(Splendora)’<사진> 건설에도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6년 이 신도시 개발을 위해 비나코넥스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내 최대 규모의 고속도로 프로젝트인 노이바이~라오까이 고속도로(80㎞)와 호치민~롱탄~저우 자이 고속도로, 하노이 경전철 등의 시공도 맡고 있다.

베트남서 신화 만드는 포스코건설

지난해 3월에는 동남아사업단을 출범시켜 베트남 외 지역 공략도 강화하는 등 글로벌 톱텐 건설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로 향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캄보디아의 바타낙 캐피탈 타워와 앰버시센터, 라오스의 남릭 수력발전소, 미얀마의 포스코호텔 등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2~14일 베트남을 방문한 황태현 포스코건설 신임 대표이사는 “베트남 사업의 장기적 목표는 단순히 이윤을 내는 데 있지 않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데 있다”며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포스코건설은 윤리를 최상위 경영철학으로 삼아 부정부패와 타협하지 않고 장학사업, 고엽제 피해자 지원, 러브하우스 건립, 용적학교 운영, 의료봉사 활동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