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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립지에 세운 카지노…모두가 실패를 말했지만 난 성공을 확신했다”
마카오 진출 10년‘라스베이거스 샌즈’아델슨 회장
[마카오=한지숙 기자] “코타이(마카오 타이파 섬과 콜로안 섬 사이 매립지)에 세계적 카지노 센터 건설 계획을 내놨을 때 모든 사람들이 내가 실패할 것이라고 했지만, 나는 성공을 확신했다”

미국 ‘카지노 대부’ 라스베이거스 샌즈 그룹 창업자 셸던 아델슨(81·사진) 회장이 16일(현지시간) 마카오에서 샌즈 차이나가 주최한 마카오 진출 10주년 기념 미디어 행사에서 당시 일화를 떠올렸다.

1999년 포르투갈에서 마카오를 되돌려받은 중국 정부가 2001년 카지노 개발 구상을 펼쳤을 때 미국 상위 카지노기업들은 별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당시 미국 카지노계에서 별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아델슨 회장은 대반전의 기회를 마카오에서 잡았다.


2004년 5월18일 300여개 객실을 갖춘 최초 라스베이거스 식 카지노 ‘샌즈 마카오’가 문을 연 날을 아델슨 회장은 “문을 열기도 전에 3만명 이상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10년간 가장 흥분되는 순간 중 하나”라고 회상했다.

샌즈는 마카오에 2억6000만달러를 투자한 지 9개월만에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이 후 41억 달러를 더 투자했다. 2007년 세계 최대 카지노인 ‘베네시안 마카오’(44만5000㎡ MICE 시설, 객실 3000개, 11만㎡ 쇼핑몰, 43만㎡ 게임 공간), 2012년 포시즌ㆍ홀리데이인ㆍ콘래드ㆍ쉐라톤을 묶은 ‘샌즈 코타이 샌트럴’(11만5000㎡ MICE, 객실 6000개, 11만㎡ 게임 공간)을 완공했다. 2016년에 3000개 객실 규모의 ‘파리지안’을 추가할 예정이다.

아델슨 회장은 마카오의 기적을 발판으로 세계 10위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그의 자산은 359억달러(36조7975억원)에 달한다.

아델슨 회장은 서양의 카지노 운영사가 아시아에 MICE(기업회의ㆍ포상관광ㆍ컨벤션ㆍ전시) 관광 산업을 부양시킨 것을 일컬어, “누군가는 ‘샌즈 효과’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사람들이 마카오에서 휴가를 보내고 여행하면서, 마카오의 삶의 양식이 바뀌었다고 했다.

‘카지노 천국’ 마카오 세수의 80%는 카지노에서 나온다. 마카오에 있는 37개 카지노는 수익의 35%(싱가포르의 경우 17%)를 영업세로 내고 있으며, 정부는 매해 상당한 세금을 주민에게 나눠주고 있다. 지난 10년 사이 카지노 산업의 총생산은 5조5929억원에서 47조6917억원으로 9배 가까운 규모로 성장했다.

MICE 관광이 활기를 띠며 인구 60만에 불과한 작은 행정구역은 2004년 방문객이 1670만명에서 2013년에 2900만명으로 10년 사이 75% 늘었다. 마카오 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MICE 산업은 전년대비 8% 성장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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