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50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는 17일 오후 6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 범국민 촛불행동’ 집회를 연다. 이밖에도 이날 서울 도심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잇따라 열린다.

우선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는 이날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가진 뒤 광교→보신각→종로 1가→종로 3가→을지로 3가→서울광장 구간(3.1㎞)을 행진, 이후 서울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단체 조문할 계획이다.

주최 측은 참가 인원을 1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유동인구 등을 포함하면 3만명 이상의 시민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집회가 된다. 집회에는 세월호 사고 유족도 일부 자리를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후 2시부터는 전교조와 LIG손보노조, 횃불연대, 학비노조, 서울민권연대 등 단체 소속 7500여명이 독립공원, 서울역, 청계광장, 파이낸스빌딩 등지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집회 이후 전교조는 독립공원에서 서울광장으로,, 학비노조는 청계광장에서 서울시교육청으로 향한다. 이 중 상당수는 행사 후 청계광장 촛불 집회에 합류할 것으로 경찰은 예상했다.

반면 이들과 맞서 보수 성향 단체들의 ‘맞불집회’도 열릴 계획이다.

경우회와 고엽제전우회 등의 단체 회원 2500명은 오후 5시 30분부터 원탁회의의 촛불집회가 열리는 청계광장 바로 맞은편인 동화면세점 앞에서 ‘세월호 참사 애도분위기 악용세력 규탄 국민대회’를 연다.

이들은 집회 안내문에서 “위로와 치유보다 갈등과 증오를 조장하고 해외에서까지 조국 얼굴에 침을 뱉는 무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광화문 사거리 일대에 교통경찰 3개 중대와 여경 2개 중대 등을 포함해 155개 중대 1만여명의 경찰관을 배치한다.

집회와 행진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정보안내전화(☎ 1644-5000)나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스마트폰 앱 ‘서울교통상황’ 등에 안내돼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