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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억 들어온 삼성그룹株 펀드, ‘부활 기지개’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최근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 건강 이슈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 종목들이 부각되면서 삼성그룹주 펀드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한주 동안 삼성그룹주 펀드에는 7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주 펀드가 한동안 힘이 빠져 있었지만, 최근의 지배구조 변화와 사업구조 개편으로 새로운 상승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국내 포함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삼성 계열사에 투자하는 펀드는 총 1만7377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펀드가 3837개로 가장 많고 삼성화재(1184개), 삼성중공업(1173개), 삼성물산(1084개), 삼성SDI(1024개) 등이 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도 삼성계열사 주식은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신흥국 펀드에서 상위 5위 종목 안에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최대 보유종목인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펀드에서도 주요 종목으로 편입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62개 대기업 집단 중 삼성그룹은 매출 비중 18%, 당기순이익 45.8%를 차지하고 있으며(2012년 기준),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 계열사의 시총 비중은 25%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작년부터 삼성그룹주 펀드는 부진한 성과를 보여왔다. 2011년에 6조5000억원을 넘어섰던 삼성그룹주펀드가 최근 4조8000억원까지 줄었고, 전체 주식펀드에서 삼성그룹주의 비중도 같은 기간 9.2%에서 7.6%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의 지배구조 변화와 사업구조 개편이 가시화되면서, 삼성그룹 계열사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업구조 개편은 계열사 경쟁력 강화로 방향성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고,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재평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아울러 글로벌 투자심리 개선과 신흥국의 재평가도 삼성그룹주펀드에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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