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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희 - 김대중 - 손석희…6월 지방선거 출마?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손석희가 마포구청장에 나온다고?’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16일로 마감되는 가운데 유명인들과 이름이 같은 후보들이 적지 않게 등록돼 최종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다. 유명인들과 이름이 같다는 것은 이름을 알리는 데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지역과 ‘원본 인물’의 대중적 평가에 따라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동명이인’은 새누리당 소속 마포구청장 후보로 등록한 손석희 씨다. 방송인 손석희 씨는 정치권에서 여야를 불문하고 영입대상 1순위로 거론된지 오래된 터다. 손석희라는 이름만으로도 손 후보는 적지 않은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마포구 일대에 구청장 선거 현수막이 나붙은 뒤, 지역주민들 사이에선 손 후보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명인과 이름이 같아 득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호남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름이 같다면 더욱 그렇다. 지방선거에 출마한 김대중 후보는 모두 2명으로, 우연찮게 두 후보 모두 전라북도 익산과 정읍 의회 의원으로 등록이 된 상태다. 지역색을 고려하면 이름 석자만으로도 적지않은 플러스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름이 같은 후보도 2명이 등록돼 있는데, 한 명은 전북 군산시의회의원에 또 다른 한명은 충북 청주시의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둔 상태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낙마한 김황식 전 총리와 동명이인인 경기 하남시장 후보인 김황식씨 역시 이름을 알리는 데 김 전 총리 효과를 적지 않게 누릴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이름이 같은 후보는 무소속 통영시의회 의원으로 등록을 마쳤다.

반대로 마이너스 효과가 예상되는 후보들도 적지 않다. ‘종북 논란’의 정중앙에 섰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동명이인은 공교롭게도 이 대표가 지난 2012년 국회의원에 출마했었던 관악구 의회 의원으로 등록돼 혼란이 예상된다. 내란음모 선동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 받은 이석기 의원과 같은 이름을 가진 후보는 새누리당 도봉구청장 후보로 등록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같은 이름을 가진 후보 2명도 서울시의회 의원과 전남도 의회에 각각 후보 등록이 완료됐다. 정동영 전 대선후보와 이름이 같은 인사는 경남도의회 의원에 무소속 후보로 등록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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