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분은 이런 고민을 선배나 상사한테는 이야기 하지 말기 바란다. 듣는 순간 ‘건방이 하늘을 찌른다’라고 안 좋게 생각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일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보면 모두 다 새내기로 치고 같은 수준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1년 먼저 일을 했던 이분한테는 아주 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1년 먼저 일을 익혀서 손쉬운 것은 장거리의 출발점으로 보면 몇 백 미터 앞서서 출발한 것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마라톤으로 친다면 2, 3 백 미터 앞에서 출발했다고 해서 반드시 우승한다는 보장은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출발에서의 작은 유리함을 끝까지 유지하고 그 간격을 더 벌리고자 한다면 느슨함은커녕 긴장도 이만저만 한 정도로는 어림없다. 쫒기는 입장이 더 힘들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두 가지다. 첫째, 일의 속도 면에서 처음 하는 사람들과 차이가 나게 빠르게 해야 한다. 둘째 빨리 하면서도 완성도 면에서는 더 완벽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일을 빨리 하면서도 똑 부러지게 한다’라는 평을 얻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인턴도 1년이나 했다는데 어떻게 생판 새내기들 하고 똑 같나?’라는 안 좋은 평을 얻게 된다. 이 점을 명심하라.
직장인들이여!! 남보다 많이 아는 것이 반드시 유리하지만은 않다. 앞선 만큼 기대하는 게 있기 때문에 남과 같이 하면 ‘뭐야? 겨우 저 정도야?’라는 비난을 더 크게 받는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