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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만원 트레일러 · 170만원 텐트…고가캠핑 용품 불티
고가 캠핑용품 자존심 상징 인식
롯데百 1주일새 트레일러 4대 판매
텐트도 전문가용 거실형 급증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선 최근 1주일 만에 300~1000만원에 달하는 캠핑용 트레일러가 4대나 팔렸다. 한 대에 1300만원하는 고가의 캠핑용 트레일러가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문의조차 없었던 품목이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면서 고가의 캠핑 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최소 몇 백에서 최대 몇 천까지 하는 트레일러가 팔리는가 하면, 수백만원 하는 텐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불과 1년여 만에 선진국형 레저문화가 급속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엔 어떤 브랜드의 캠핑 용품을 사용하냐에 따라 등급(?)까지 매기는 웃지 못할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캠핑 시장이 급속 커지면서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 사이에서도 고가의 캠핑 용품이 자존심을 나타내는 상징이 되고 있다”며 “과거 등골 브레이크와 같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 몇백에서 몇천만원까지 하는 트레일러가 인기를 끄는 등 고가 캠핑용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앞서 롯데마트 빅마켓에선 지난달 초 일주일 동안 300만원대의 차량용 트레일러가 5대나 팔렸다. 국내에서 대형마트가 고가의 차량용 트레일러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달여가 지난 지금도 차량용 트레일러 구매와 관련된 문의가 상당히 들어오고 있다는 후문이다.

코오롱스포츠의 경우에도 160~170만원 대에 달하는 고가 텐트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배 이상 늘었을 정도로 캠핑 용품의 고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이 돔형 텐트를 많이 사용했지만, 캠핑이 갈수록 전문화되면서 크고 전문가적인 거실형 텐트가 인기를 끌고 있어 캠핑 용품의 고가화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아예 김포공항점, 평촌점, 노원점, 청량리점, 안양점, 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 등 6개 점포에서 대형 캠핑 박람회를 열고 캠핑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번 캠핑박람회에선 ‘오토캠핑’을 비롯해 ‘미니멀 캠핑’, ‘글램핑’ 등 캠핑의 종류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한편 국내 캠핑 인구는 최근 3년 동안 4배 가량 증가했으며, 그 시장 규모 역시 매년 3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6조4000억원으로 지난 2010년에 비해 약 배 이상 볼륨이 커졌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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