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박원순 팽목항 방문, “예고 없이 찾아와 피해자 위로”
[헤럴드생생뉴스]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월호 사고 현장인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을 만났다.

박 시장은 14일 저녁 아무런 예고 없이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했다. 그는 수행비서를 밖에 대기하도록 한 뒤, 홀로 체육관 안으로 들어와 실종자 가족 옆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을 위로했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속보 9:12pm 기자들 몰래 진도체육관에서 피해가족과 대화 나누고 있는 박원순 시장”, “9:26pm 박원순 시장 종종 눈물 훔치며 피해 가족 당 1~20분씩 대화 나누며 머물고 있다”며 진도 체육관에 박원순 시장이 등장할 때부터 현장에서 트위터로 실시간 중계를 펼쳤다.

이날 박 시장은 실종자 가족 옆에 무릎 꿇고 앉아 대화를 나눴다. 특히 그는 지쳐 누워있는 실종자의 안부를 묻고 손을 꼭 잡아주며 위로했다. 또, 그는 실종자 가족들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울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사진출처=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트위터]

뒤늦게 실종자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우연히 본 한 기자가 “박원순 시장 아니냐”고 주위에 확인하며 박원순 시장의 방문이 알려졌지만, 기자들은 섣불리 다가가지 못하고 2층에서 사진을 찍었다고 알려졌다.

박 시장은 1시간 15분 가량 진도 체육관에 있던 실종자 가족을 모두 만난 후 9시 45분쯤 체육관을 나서 팽목항으로 향했고, 그 곳에서도 역시 실종자 가족을 만난 뒤 상황실에 들러 봉사자와 구조당국을 격려하고 서울로 향했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박 시장에게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물었지만 박 시장은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에 아무런 말없이 차에 몸을 실었다.

박 시장을 안내한 자원봉사자는 “박 시장이 사진에 찍히거나 언론에 공개되지 않으려고 일부러 혼자 들어왔다”며 “수행원도 모두 밖에서 기다리고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박 시장이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는 말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의 팽목항 방문을 접한 트위터 이용자들은 “어떠한 심리치료사보다 더 마음에 위안이 될듯하군요(@pd****)”, “정치인이 만나야 할 사람은 기자와 공무원, 경찰이 아닙니다(@cj****)”, “진심으로 감동입니다(@lo****)”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는 300여명의 실종자를 낸 대형 해상 사고로 28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현재 23명의 실종자의 생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