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세월호 참사] ‘회사를 마음대로’…온갖 편법으로 얼룩진 유병언式 기업경영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기업 경영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벗어났던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온갖 편법 등을 동원하면서 일가의 재산과 비자금을 축적한 반면 직원 교육이나 복지ㆍ사회 공헌 등에는 한없이 인색했다.

특히 핵심 계열사의 고의 폐업 가능성등 불투명한 경영방식으로 일관해온 정황도 나타나고 있다.

▶부도에서 빠른 재기까지…“상식적으로 불가능” =유 전 회장이 이끌던 세모그룹은 1997년 2000억원의 부채를 지고 부도를 맞았다. 하지만 불과 2년 만에 청해진해운을 세우고, 다시 10년 만에 20개가 넘는 국내외 사업체와 수천억원대 자산을 보유한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유 전 회장의 주요 기업의 주주는 초기에는 개인 투자자로 구성됐다가 2008년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구원파 신도들을 대규모로 동원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성장 과정도 석연치 않다. 청해진해운은 2000년대 중반에 20년 동안 한강 수상콜택시의 독점사업권을 따냈고 세월호를 인수할 시점인 2009년에는 해운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여객선 선령이 최대 20년에서 30년까지 늘어났다.

특히 유 전 회장이 해운사인 세모를 운영하다 부도를 냈음에도 정부가 또 다시 해운면허를 주면서 20여년 동안 인천-제주 항로를 독점케 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각종 이권획득과 관련해 집중적인 로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른 비호세력이나 배경이 있지 않는 한 부도 사업주가 이렇게 빨리 재기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감 몰아주기ㆍ측근 회전문 인사…사실상 그룹 지배=회사 경영에 있어서도 유 전 회장 일가는 편법 등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가의 핵심 측근들은 순환 보직을 통해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 형성과 회사 지배에 직접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이사 등 최측근 7명은 배당 잔치를 통해 일가의 재산 축적을 불렸다. 온지구와 다판다, 문진미디어, 세모 등 4개 계열사는 130억원이 넘는 자금을 들여 유 전 회장의 사진 작품을 사들인 혐의로 현재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행태도 나타났다. 유 전 회장의 딸 유섬나씨가 운영하는 모래알디자인 설립 과정에서 다른 계열사들이 인테리어나 제품 및 행사디자인을 도맡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유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국내 재산은 2400억원 이상, 해외 재산은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벌어들인 막대한 자금을 통해 유 전 회장은 해외에서 사진전을 열고 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 반면 청해진해운 선원들의 안전 교육비로는 작년에 고작 54만원이 지출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유 전 회장 일가의 해외 비자금 조성 여부는 향후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홍헌호 시민경제사회연구소장은 최근 라디오방송에서 “유 전 회장 일가가 지금 가장 두려워 하는게 해외재산도피 문제일 것”이라며 “이들이 검찰 출두를 거부하는 것은 해외자금을 숨기기 위한 시간 벌기로 보인다”고 말한바 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르면 50억원 이상을 해외에 도피할 경우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무기징역에 처해지고 추징금도 도피금액의 2배에서 10배까지 부과된다.

bigroot@heraldcorp.com

[정정 보도문]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