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은 12일 “KBS 보도국장의 ‘권력의 보도통제 폭로’가 나왔는데도 새누리당이 상임위원회 소집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권력의 보도통제 행위를 묵인하는 것과 전혀 다를 바 없다”면서 거세게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여야를 떠나 즉각 진상규명에 나서야할 판국에 보도국장의 폭로까지 모르는 척 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수신료 인상안 단독 상정하던 새누리당이 방송통제 활동 폭로는 모르쇠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새누리당이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대통령만 바라본 KBS를 계속 비호하면 우리 국민이 이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은 바로 지난 주에도 오로지 대통령만 바라본다는 KBS에게 수신료를 60% 올려주겠다고 단독으로 상임위원회를 두 번이나 열었다. 여야간 합의절차 조차 거치지 않고 불법적으로 수신료 인상안을 상정했다”고 지적하면서, “권력의 방송통제 의혹 규명은 우리 헌법과 방송법의 명령이자 국민의 요청이다. 새누리당은 즉각 상임위원회 소집요구에 응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앞서 KBS 보도국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길환영 KBS 사장이 평소에도 끊임없이 보도를 통제했다. 지난해 있었던 윤창중 사건을 톱뉴스로 올리지 말라고 한 적이 있다”라고 폭로한 바 있다.

d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