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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눈시울 적신 朴…사고현장서 실종자 가족 위로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4일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면서 결국 눈시울을 적셨다. 세월호 침몰 해역에 떠 있는 바지선을 직접 방문해 실종자 가족, 단원고 교사 등을 만난 자리에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55분께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목포해경 310함을 타고 사고 지점으로 이동, 오후 2시 25분께 바지선에 올랐다. 이 바지선 2층 선원실에는 “당신들은 우리들의 마지막 희망입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바지선 위 컨테이너 안에 있는 감압 챔버 시설을 둘러 본 뒤 심해 잠수사를 만나 ”실종자 가족들한테는 마지막 희망”이라며 ”얼마나 힘든 상황에서, 노력하는 것에 대해 국민 모두가 감사하고 있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수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해군 UDT 대원이 있는 곳으로 이동, 잠수요원들이 물속에 들어가는 지점에서 설명을 청취하고 “마음 같아서는 많이 이렇게 했으면 좋겠지만 줄이 꼬여서 어렵다고요?”, “들어갈 수 있을 때는 1초도 쉬지 않고 들어가고 그런다고요?” 등 궁금한 점을 묻고 “아이들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여러분만 보고 있다”고 잠수요원들을 격려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서는 두 손을 잡은 뒤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우리가 찾겠다고 약속을 드리고 왔다”고 했고, 한 실종자 가족은 “잠수부들한테 힘을 실어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그런 걱정까지 해주시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을 만나서도 두 손을 붙잡고 “마음이 너무 절박하고 가족들께서 쓰신 글도 봤다”면서 “UDT 대원 모두가 가족같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얘기하니까. 저분들만 바라보고 믿어야지요. 어떡하겠습니까? 그렇게 하도록 독려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어 단원교 교장, 교사들을 만나 위로 했으며, 실종자 가족에게 가서 두 손을 잡고 위로 하다가 눈시울을 적셨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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