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화장대 위를 가득 채운 화장품.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유통기한이 지났다거나, 싫증이 나서 잘 쓰지 않는 화장품이 눈에 띈다. 그냥 버리자니 아깝고, 쓰자니 찜찜해서 화장대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면 재활용을 해보는 건 어떨까.
기초 제품 중 스킨은 향수 한두 방울을 섞으면 샤워 후 몸에 뿌리는 샤워 코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로션은 곡물가루나 흑설탕 등을 섞으면 바디 스크럽제로 변신한다.
화장품을 재활용할 때에도 유통기한 확인은 필수다. 날짜가 지났다면 화장품 변질의 징후인 냄새를 맡아 이상이 없는지 반드시 체크해야한다. 전문가들은 기초화장품의 경우 개봉 후 1년 내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영양크림은 얼굴 대신 모발에 사용하는 헤어트리트먼트로 사용해도 좋고, 건조한 겨울철에 손에 듬뿍 바르고 비닐장갑을 끼고 잠자리에 들어도 손 관리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가죽제품의 묵은 때를 없애는 데도 요긴하다. 가죽제품 손질에는 클렌징크림 등도 사용이 가능하다.
색조 제품은 유행이 지나 끝까지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싫증난 아이섀도는 곱게 갈아서 색깔별로 섞은 뒤 볼터치로 이용하거나 피부톤을 조절할 수 있는 컬러 파우더로 재활용 할 수 있다. 안 쓰는 트윈케이크도 면봉을 고운 가루로 만든 뒤 파우더와 섞어주면 파우더의 커버력을 더할 수 있다. 또는 다 쓴 섀도우 케이스에 담아 스킨을 조금 부어 꾹꾹 잘 눌러 준 다음 수정메이크업을 할 때 면봉으로 찎어 사용할 수도 있다.
마스카라는 사용하다보면 굳는 일이 종종 있는데 이 때 마스카라에 오일 몇 방울을 떨어뜨린 다음 흔들어주면 굳은 마스카라가 녹아 다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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