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학로의 샘터갤러리가 김점선 화백과 장영희 교수의 5주기를 맞아 ‘다시, 봄’이라는 전시를 개최한다. 5월 1일 개막되는 이 전시는 두 사람의 그림과 글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김 화백과 장 교수는 지난 2009년 봄, 나란히 세상을 떠났다.
생전에 장 교수는 “암을 경험하고 보니 호두껍질처럼 닫혀 있던 작은 구멍이 뚫려, 세상의 아름다움과 사람들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김 화백은 암을 ‘앎’으로 표현하며 “내 몸이 ‘앎’이 생겨난 것은 내 몸이 정신과 일치한다는 증표”라고 토로했다. 죽음의 문턱에서도 줄곧 의연했던 두 여성을 통해 긍정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전시다.
샘터는 전시에 즈음해 책 ‘다시, 봄_장영희의 열두달 영미시 선물’도 출간한다. 전시는 5월 11일까지.
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