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로 요리한 음식을 먹을 때나 매운탕을 끓일 때 빠지지 않는 미나리는 바늘에 실이 따라가듯 언제나 따라 다닌다. 그만큼 궁합이 맞기 때문이다.
미나리는 특히 복어와 궁합이 맞는다. 복어 요리에 미나리가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복어의 알에는 테트로도톡신, 간에는 레파르키신이라는 독성분이 있어 요리사들이 제거하긴 하지만, 아주 미량의 독성분을 해독하는 데 미나리가 제격이다. 해독성분 뿐만 아니라 특유의 향으로 복어의 맛을 한층 돋군다고 하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아닐 수 없다.
미나리는 또 중금속의 독성을 중화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요즘 생선들과 같은 각종 중금속에 오염되기 쉬운 음식들과 함께 먹으면 제격이다.
이외에도 미나리는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내려주는 마그네슘이 풍부한 쑥갓과 함께 먹으면 초기 고혈압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겨자와도 궁합이 잘 맞아 미나리를 무칠 때 겨자를 넣으면 맛과 향이 살아나고 영양의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도움말: 김성웅 구로제통한의원장>
한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