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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료 셰르파 죽음에… 미묘한 기류 흐르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에베레스트산(해발 8848m)에서 있었던 셰르파 사망사고로 인해 셰르파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감정이 격해진 가운데 정상 아래 베이스캠프에선 셰르파들과 등산객들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등산객들은 이미 수천달러를 셰르파들에게 지불한 상태다.

그러나 지난 18일 13명의 셰르파가 조난당해 사망하고 3명이 이미 숨졌을 것이란 추측이 이어지면서 이들은 동료들을 기리는 시간을 갖고 잠시 등반을 멈춰줄 것을 요구했다. 여기에 복지 기금과 보험 제한액을 다시 검토하기 전까지 등반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까지 하고 나섰다.

67세 고령의 에드 마르젝은 미국인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정을 목표로 했으나 등반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마르젝은 AFP에 여름 등반 시즌을 앞두고 이런 사고가 난데다 몇몇 등반가들과 가이드들 사이에선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상황이 나쁘게 돌아가고 있고 젊은 등반가들은 텐트를 돌면서 사람들에게 셰르파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압력을 좀 넣어달라고 설득하면서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베이스캠프에서 대기 중인 다른 등반가 역시 블로그를 통해 “셰르파들이 불붙고 있으며 감정은 점점 격하게 치닫고 있다”며 “상황이 매우 복잡하고 여기 긴장도 증대되고 있다”고 썼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사진=위키피디아]

셰르파들은 정부에 부상으로 인해 일을 지속할 수 없을때 뿐만 아니라 사망했을때 유가족에게 1만달러를 지불하고 병원 치료비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셰르파들은 한 시즌당 3000~6000달러(약 623만원) 가량의 보수를 받지만 사고가 발생시에 대한 보상이 적절치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1953년 에드문드 힐러리 경이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와 함께 처음으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이후 에베레스트에선 약 300여명이 사망했고 대다수가 이곳 가이드들이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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