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속에 서른명에 달하는 등장인물들은 두명으로 압축된다. 극중 두 병사 버나르도와 프랜시스는 햄릿에게 일어난 비극과 복수에 대한 것을 서로 이야기해주고, 재연을 해 관객들이 객관적으로 왕자 햄릿을 만날 수 있게 한다.
햄릿에게는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며 목숨을 걸 만큼 괴로운 일들이 두 병사에게는 그저 이러쿵저러콩 떠들어대는 화제가 될 뿐이다.
관객들을 객관적 관찰자로 만든 브레히트 서사극 형식을 차용한 것으로, 진중한 이야기를 한발짝 떨어져서 보게 하는 효과를 준다.
만 12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02-742-7601)
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