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일반 직원 간 연봉 격차가 지난해 331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발표된 미국노동자총연맹(AFL-CIO)의 연봉 분석 데이터를 토대로 이 같이 보도했다.

AFL-CIO에 따르면 지난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에 상장된 대기업들의 CEO가 받은 연봉은 평균 1170만달러(약 121억4800만원)에 달했다.

반면 미국 대기업 일반 사원(생산ㆍ비관리직)들은 평균 3만5239달러(약 3659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즉 CEO의 연봉이 일반 사원보다 331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이는 2012년때 차이 354배보다는 줄어든 결과이지만, CEO의 연봉이 감소했기 때문은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저금리로 인해 CEO들의 연금이 축소된 것이지 연봉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CEO와 일반 사원 간 연봉 격차는 10년 전인 2003년의 301배, 1983년 46배에 비해 크게 벌어진 것이라고 비즈니스위크는 지적했다.

또 CEO의 연봉은 1983년 이래 30년 동안 무려 1603.8% 뛰어올랐다. 그러나 일반 사원의 연봉은 같은 기간 136.6% 오르는 데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