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의 12개월 외국 자금의 한국 채권 매입은 순기준 365억 달러로, 한해 전보다 4% 증가했다.
반면, 일본 채권은 순매입이 85% 감소하면서 72억 달러에 그쳤다.
블룸버그는 원화는 달러에 대해 지난해 가치가 7.5% 상승한 데 반해, 엔화는 4.6% 하락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탄탄한 경상 흑자와 원화 가치의 상대적인 안정 때문에 ‘안전 투자처’로 갈수록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국채가 무디스에 의해 일본과 같은 등급을 부여받고 있다면서 올 들어 노르웨이, 스위스, 싱가포르, 프랑스 및 이스라엘이 한국물 보유를 늘렸다고 전했다.
한국 채권의 부도 가능성에 대한 시장 우려도 낮아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CMA 분석을 인용, 한국 채권 5년 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지난 15일 62베이시스포인트(1bp=0.01%)로, 아시아에서 일본(46bp)에 이어 두번째로 낮다고 전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한국 채권시장은 지난해 말 1조 6000억 달러다. 규모로 보면, 아시아 3위이며, 일본 다음으로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한국 채권에 투자된 외국 자금이 95조 원 상당으로, 전체 상장분의 6.7%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