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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클레스톤, F1 수장자리 지킬 수 있을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 ‘수장’의 거취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F1 운용사인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의 버니 에클레스톤(83ㆍ사진) 회장이 2006년 F1 지분 매각 당시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F1의 최대 주주인 CVC 캐피털(지분 35%)은 최근 에클레스톤 회장의 법적 문제 때문에 당초 계획했던 출구전략을 잠시 보류했다.

이런 가운데 언론 재벌인 존 멀론 리버티 글로벌ㆍ리버티 미디어 회장 역시 F1 지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위키피디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현재 지분율이 5%에 불과한 에클레스톤 회장이 F1의 운영권을 위해 지분 매입을 다시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그가 F1사업을 유지하려 하면서 법정에도 서야하는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독일 뮌헨지방법원은 에클레스톤 회장을 이달 24일 뇌물 제공 혐의로 재판에 회부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06년 독일 바이에른 란데스방크가 F1 지분을 CVC 캐피털파트너스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은행 직원인 게르하르트 그립코브스키에게 4400만달러(약 463억원)의 뇌물을 줬다는 혐의로 지난해 7월 기소된 상태다.

돈을 받은 그립코브스키는 지난 2012년에 법원으로부터 수뢰 및 배임 혐의로 8년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에클레스콘 회장의 재판 결과와 CVC캐피털의 지분 매각 일정, 존 멀론 회장의 지분 매입 여부 등의 변수에 따라 F1 수장의 거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에클레스톤 회장은 무죄 선고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클레스톤은 중고차 딜러로 시작해 50년 넘게 자동차 경주 사업에 몸담아 왔다. 18년 동안 F1 브라밤팀을 운영하기도 했고 F1 기획자로 최고의 자리에 섰다.

그는 자신을 영국 프로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에 비유하며 “현재의 맨유를 만든 것이 퍼거슨이고 맨유는 그의 아기”라며 “맨유는 그의 인생이었기 때문에 아이를 돌보는 것이고 나도 역시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에는 내 영혼과 마음이 담겨있다. 놓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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