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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지리아 아프리카 최대 경제대국…남아공 제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나이지리아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치고 아프리카 최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 이제 나이지리아의 경제규모는 태국이나 베네수엘라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나,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높아지게 됐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은 수도 아부자에서 가진 회견에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5099억달러(약 536조8200억원)로 2012년보다 8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는 남아공을 제치고 역내 1위 경제국에 오르게 됐다. 남아공은 지난해 GDP 3720억달러(약 391조6400억원)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뿐만 아니라 나이지리아의 GDP는 태국, 베네수엘라 및 콜롬비아를 넘어서는 규모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하지만 AFP통신은 1인당 GDP에서는 남아공이 7500달러를 넘어 2688달러에 머물러 있는 나이지리아에 여전히 크게 앞선다고 지적했다.

나이지리아 경제가 지난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GDP 산정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ECD) 회원국이자 아프리카 최대 원유 생산국인 나이지리아는 1990년 이후 처음으로 GDP 산정 방식을 손질하면서 전자상거래, 통신뿐 아니라 이른바 ‘놀리우드’(Nollywood)로 불리는 영화 등 신성장 산업들도 포함시켰다.

이 산업 부문들은 1990년만 해도 GDP에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없었지만 지난해엔 전체의 1.4%까지 성장했다고 나이지리아 국가통계국(NBS)은 밝혔다.

이 같은 새 기준이 적용되면서 나이지리아의 GDP 대비 채무 비율도 지난해 11%로, 2012년 19%에서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의 경제적 위상 상승이 당장 투자 여건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남아공 네드뱅크 관계자는 AFP에 나이지리아의 열악한 경제 인프라와 정정 불안을 상기시키며 “아프리카 1위 경제국 위상이 신뢰를 높일 것이지만 실질적으로 많은 것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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