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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美 시장에 신형 제네시스 투입…3만8000~4만500弗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현대자동차가 이번달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신형 제네시스의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가격은 기존 모델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2일(현지시각) 현대자동차 미국법인(HMA)에 따르면 신형 제네시스의 미국 내 가격은 3.8ℓ 후륜구동(RWD) 모델이 3만8000달러(약 4030만원), 3.8ℓ 4륜구동(AWD) 모델이 4만500달러(약 4286만원), 5.0ℓ 후륜구동(RWD) 모델이 5만1500달러(약 450만원)로 책정됐다. 이는 현재 판매중인 기존 모델에 비해 2800~4100달러 정도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가 신형 제네시스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며 경쟁차로 꼽은 벤츠의 E클래스나 BMW 5시리즈의 가격에 비교하면 약 1만달러 정도 낮은 수준이지만, 일본차 렉서스나 포드 링컨 등의 차종과 비교했을 때는 비슷하거나 다소 높게 가격이 책정된 것이다.

이는 현대차가 최근 강조하고 있는 ‘제값받기 마케팅’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해석이다. 값 싼 차를 판매해 판매량을 늘리는 외형 확대정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 또한, 현대차는 주력 모델을 ‘4만 달러’ 선에 진입시킴으로써 차량 판매에 따른 수익성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올 들어 현대ㆍ기아차는 비록 미국 신차 시장에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완만한 성장세를 그리고 있지만 평균적인 글로벌 업체의 성장세에 비하면 높은 편이 결코 아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미국 판매량이 6만7005대로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는 신차 출시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0대 가량 적은 2170대를 파는데 그쳤다. 그만큼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의 출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판매량을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현대차가 자리잡는데도 일조할 것”이라며 “경쟁 차량을 선택하던 고급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상당부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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