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연일 남탓하는 與 “野, ‘너나 잘해’ 보다 더한 막말해”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새누리당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3일 최경환 원내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너나 잘해”라고 말해 막말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평소 그 정도보다 더 강한 것도 야당에서 많이 공격이 들어온다”고 반박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의 막말 사과 요구에 오히려 화살을 야당에게 돌리며 ‘적반하장’이라는 입장을 모이고 있는 셈이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통상적으로 연설이나 대정부질의, 5분 발언을 통해 야당에서 야유를 많이 하는 편인데, 새누리당에서는 대체로 의원들이 별로 그렇게 안한다. 특히 그 부분에 대해서 대표가 반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유를 하는 게) 일상의 한 부분인데 개인적으로 그런 관행들이 옳다고 보진 않는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심했던 야당의 공세가 줄어들지 않겠느냐”며 “이런 부분을 직접적으로 비판했기 때문에 비판 당사자의 태도가 앞으로 많이 변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도 되려 화살을 안 의원에게 겨냥, “상대 당 (원내)대표에게 비아냥거리며 인신공격하는 건 옛날 야당의 구태정치에서도 본 적이 없다”면서 “하룻강아지가 범에게 달려드는 무모함과 다를 바 없다”며 폄하했다. 최경환 원내대표 측도 “기초공천 폐지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원내대표로서 공식 사과한 것을 ‘월권’으로 표현한 데 대한 항의표시였다”면서 “다른 의원들도 함께 항의하면서 웃고 가볍게 지나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안 의원이 연설에서 “왜 대선공약 폐기를 여당의 원내대표가 대신 사과하시는가. 충정인가, 월권인가”라고 비판하자 최 원내대표는 “너나 잘해”라고 소리쳤고 이어 새누리당 의원들도 “새정치는 철수하는 거냐” “백년 정당 만든다고 하더니 사과하라”며 야유를 퍼부었다.

이에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품위를 좀 지키세요” “여당답게 해라. 조용히 하라”고 받아쳤다.

dsu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