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어벤져스2’ 2차 촬영…시민들 관심 속 교통 불편 토로도
[헤럴드생생뉴스]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단지에서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의 2차 촬영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촬영은 12시간만인 오후 6시께 마무리됐다.

시민들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촬영에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평일 오전 촬영이 지속되며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곳에서의 촬영은 오는 4일까지 계속된다.

▶학생ㆍ직장인 ‘우왕좌왕’…곳곳서 마찰=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교통경찰관ㆍ모범운전자 150여명을 투입, 월드컵 북로(월드컵파크 7단지∼상암초등학교 사거리) 양방향 도로와 골목골목에 있는 진입로를 전면 통제했다.

주변 차량 흐름은 평소와 비슷했지만 출근시간대 우회로와 버스 임시 노선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시민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직장인들은 평소 이용하는 버스 정류장을 찾았다가 버스가 정차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발길을 돌리고 지각을 피하기 위해 종종걸음 치기도 했다. 일부 시민은 회사 건물을 코앞에 두고 “늦었으니 지나가게만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경찰ㆍ통제 요원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철통보안’ 속 촬영…시민들 “올라가서 보자”=그럼에도 촬영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았다. 오전 10시 30분께 본격적으로 촬영이 시작되자 시민들은 주변 학교 건물 옥상과 고층 건물 사무실 창가에서 현장을 지켜봤다.

점심시간인 낮 12시께부터는 촬영장 주변에 구경 인파가 몰려 혼잡을 빚었다.

영화 속 ‘캡틴 아메리카’ 역을 맡은 크리스 에번스의 대역 배우가 분장을 하고 등장하자 시민들은 환호성 쳤다. 하지만 어벤져스2 촬영 관계자들은 내용 유출과 관련해 극도로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시민 20여명이 월드컵 북로 중간 지점에 있는 한 고층 건물 구름다리 위에서 촬영 현장을 지켜보자 한 스태프는 “지금 카메라에 여러분이 잡히고 있다. 잠깐만 안 쪽으로 들어가 달라”고 소리쳤다.

▶누리꾼들 “명당은 바로 이곳” =이날 촬영 장소는 주변에 고층 건물과 아파트 등이 있어 인터넷 상에서는 ‘촬영 현장 잘 보이는 곳’이라는 제목의 글이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아쉽게도 이 일대에는 서울시설관리공단 폐쇄회로(CC)TV가 없다. 하지만 대로변 A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마음 편히 구경할 수 있다’며 건물 이름과 사진을 소개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실시간으로 촬영현장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촬영에 대한 불만도 여전했다. 인근의 한 중학교 재학생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금요일까지 촬영을 계속한다는데, 첫날부터 면학 분위기가 완전히 엉망이다’라고 하소연했다.

네이버 아이디 ‘kms****’는 ‘외화에 담길 영상 몇 장면 때문에 수많은 시민이 이렇게까지 불편을 감소해야 하는가. 당국에서 주장하는 경제 효과도 어떤 수치를 근거로 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