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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3월 美 판매량 3.7% 증가하며 호조
-전년比 현대차 2%↓, 기아차 12%↑…희비 엇갈려
-3월 점유율 7.9%…1분기 누적 판매 점유율, 전년 7.9%보다 줄어든 7.8%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현대ㆍ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이 한 달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 시장의 판매 평균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HMA)과 기아자동차 미국법인(KMA)이 1일(현지시각) 발표한 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는 총 12만1782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11만7431대)보다 3.7% 증가했다. 판매량이 전년보다 뒷걸음질 친 지난 2월에 비해서는 나아졌지만, 전년 동월 대비 6% 늘어난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153만7270대)의 성장률보다는 밑도는 수치다. 


현대ㆍ기아차의 1분기 누적 판매대수는 3월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29만3019대로 집계됐다. 1분기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374만5480대로 집계됐다.

판매량이 다시 증가하면서 현대ㆍ기아차의 미국시장 3월 점유율은 지난 2월 7.6%보다 소폭 상승한 7.9%를 기록했다. 반면 1분기 누적 판매 점유율은 지난해 기록한 7.9%보다 다소 줄어든 7.8%로 집계됐다.

개별 브랜드 별로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현대차는 6만700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 판매량이 감소했다.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의 판매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엘란트라는 지난달 2만151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7%나 감소했다. 또 4월 후반부터 풀체인지 모델이 판매될 제네시스(구형) 역시 217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0.5% 판매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쏘나타(YF)가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한 1만9248대가 판매됐고, 싼타페(9726대)와 투싼(4627대) 등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모델의 판매가 각각 36.7%, 13.6% 증가하며 주축 모델의 역할을 해냈다.


반면, 기아차는 5만4777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1.5%나 판매량이 급증했다.

주력 모델인 옵티마(한국명 K5)가 전년 동월 대비 13.5% 늘어난 1만6310대가 판매되며 호조세를 견인했다. 미국시장에서 기아차의 판매를 이끌고 있는 ‘효자 모델’ 쏘울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5.8% 증가한 1만3992대가 판매됐다. 특히, 옵티마와 쏘울은 지난 3월 미국 진출 이후 한달 판매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3월 미국시장에 처음 출시한 K900(한국명 K9) 역시 첫 달에 105대가 팔리면서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ㆍ기아차의 판매 호조와 함께 지난 두 달간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던 글로벌 업체들도 일제히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난 두 달간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던 제너럴모터스(GM, 25만6047대), 포드(24만3417대), 도요타(21만5348대)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1%, 3.3%, 4.9% 판매량이 증가했다.

글로벌 주요 업체 중 판매 성장률이 가장 큰 회사는 크라이슬러였다. 크라이슬러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3% 성장한 19만3915대를 팔았다. 올 해 들어 두 자리수 성장을 지속하던 닛산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한 14만9136대를 판매하며 판매 성장률이 한 자리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빠른 성장세를 지속했다.

봅 브래진스키 HMA 판매 담당 부사장은 “3월 초반에도 동부 지역의 한파 등 날씨 문제로 인해 고전했지만 3월 후반기로 갈 수록 점차 회복했다”며 “4월에는 신형 제네시스도 본격 판매되는 만큼 판매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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