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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신한의 다른생각 · 새로운 도전
이자마진 축소와 경기침체, 대기업 부실로 국내 금융그룹의 실적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신한금융그룹은 2008년 이후 6년 연속 금융권 최고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는 한동우호(號) 2기의 닻이 올랐다. 경영진 분쟁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던 한동우 1기가 시작된지 3년만이다. 한 회장은 지난 26일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돼 앞으로 3년 더 신한호를 이끌게 된다.

▶한동우의 과거 3년, 미래 3년=한 회장은 2011년 취임과 동시에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승계 프로그램 신설했다. 또한 그룹 최고경영자(CEO)의 자격요건을 규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CEO 후보군을 육성하는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구축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이사회 산하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만들어 이사회가 CEO 승계 과정 전반을 상시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그룹 CEO와 주요 자회사 CEO, 그룹 사업부문장과 기능별 담당 임원이 참여하는 회의체인 ‘그룹 경영회의’를 통해 개방형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했다.

뿐만 아니다. 신한금융은 고객에게 통합 솔루션 제공을 위해 ‘그룹 사업부문제’를 도입했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자산관리는 WM부문으로, 기업금융은 CIB부문으로 통합한 것이다. 전문성과 성과 중심의 인사는 1등을 유지하는 밑천이 됐다.

신한금융은 2014년 그룹의 경영슬로건을 ‘다른 생각, 새로운 시작’으로 발표하고, ‘고객을 위한 창조적 종합금융 실현’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따뜻한 금융의 내재화 ▷수익률 제고를 위한 창조적 금융 ▷은퇴 비즈니스 추진 차별화 ▷해외 사업부문의 현지화와 신시장 개척 ▷채널 운영전략 혁신 ▷전략적 비용절감이란 6개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신한금융은 특히 은퇴 비즈니스 영역의 차별화를 시도 중이다. 은퇴시장은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뿐 아니라 고객과 신한금융 간 상생 관계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의 진출 여부는 금융그룹의 운명과 직결한다. 점차 글로벌화한 국내 기업에 대한 지원을 위해서라도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필수 과제다.

신한금융은 현재 15개국 70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신한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현지화’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해외에서도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

▶따뜻한 금융 새 버전은?=신한의 존재 이유에 대해 한 회장은 “사업을 영위하는 결과 뿐 아니라, 과정에서도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것이 2011년 신한금융 미션으로 정해진 따뜻한 금융이다.

‘금융회사가 본업인 금융을 통해 고객들과 따뜻한 유대감을 만들지 않으면 성장은 물론,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한 회장의 ‘시대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동우 2기를 맞아 따뜻한 금융도 업그레이드 된다.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 바로 그것이다. 그는 시대가 요구하는 금융의 본업을 시대적 흐름에 맞는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고, 다음은 고객이 맡긴 자금을 잘 운용해서 불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도구인 금융 상품과 서비스, 자금 운용의 방식은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과거와 다른 방법, 새로운 환경에 맞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하는데, 한 회장은 이러한 새로운 방법론을 통틀어 ‘창조적 금융’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신한이 더 많은 고객들과 거래를 하면서 그들의 성공을 돕고,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이라는 경제 전반의 관점에서 금융의 기능을 잘 수행하면 사회적 가치도 커진다는 선순환을 보이게 된다. 결국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은 ‘창조적 금융’을 통해 ‘상생의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것으로 요약된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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