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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엄’ 혼수가전 왜 잘 팔리나 했더니…
경제력 갖춘 만혼족 증가
300만원대 냉장고 판매량 90%↑


본격적인 웨딩 시즌을 앞두고 올해 혼수 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들이 선전하고 있다. 경제력을 갖춘 ‘만혼족’ 신혼부부의 증가가 만들어 낸 트렌드다.

롯데하이마트 측은 “만혼족 신혼부부가 늘어나면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프리미엄급 대형 제품을 과감하게 결정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하이마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된 300만원대 이상의 대용량 다기능 프리미엄급 냉장고는 이번달(3월 1~26일)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90% 늘었다. 일반형이 50만~100만원, 드럼형이 100만~190만원대인 16㎏ 이상 대용량 세탁기도 80% 증가했다.

실제로 900ℓ급 이상의 대용량 냉장고나 다기능 프리미엄 냉장고는 예비부부들에게도 인기다. 최근 출시된 삼성 1000ℓ급 셰프컬렉션 냉장고ㆍLG 955ℓ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는 500만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경제력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 푸드쇼케이스 냉장고와 스파클링 냉장고, LG 정수기 냉장고와 같이 800ℓ급이지만 멀티 기능을 가지고 있는 제품들도 같은 크기의 일반 양문형 냉장고보다 약 50% 정도 판매량이 높다.

백색가전팀 서강우 팀장은 “올해 프리미엄급 백색가전의 트렌드는 대용량, 멀티 기능”이라며, “라이프스타일과 소비성향에 어울리는 맞춤형 냉장고와 세탁기를 고르는 예비부부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50인치 이상 대형 LED TV도 이번달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특히 55인치 이상 TV 중에서는UHD TV의 판매 비중이 매출액 기준으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가전팀 김기룡 선임 바이어는 “삼성, LG 등 주요 제조사들이 올해 UHD TV와 같은 대형 TV에 대한 할인과 혜택 적용을 크게 강화했다”며 “월드컵 이전까지는 계속해서 할인 혜택이 이어질 전망이라 올 상반기가 대형TV 구입 적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청소기의 경우 초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헤파필터 장착 프리미엄급 청소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혼수가전으로 인기 높은 모델의 가격은 40만~50만원대로 일반 청소기보다 약 20~30% 더 높지만, 오히려 판매량은 2배나 더 높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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