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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硏 “은행들 中진출시 산시ㆍ쓰촨 등 블루오션 개척해야”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의 은행들은 시장규모와 접근성, 친화성 등 환경을 고려해 산시ㆍ쓰촨ㆍ푸젠 등 ‘블루오션’을 개척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은행의 중국 비즈니스 현지화’를 주제로 이런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지 연구위원은 “한국의 중국에 대한 투자가 정체되는 가운데 투자 상위지역으로 영업점이 집중돼 한국계 은행들 스스로 ‘레드오션’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한국 기업의 투자가 많은 베이징 등 6개 대도시는 국내은행 점포가 집중된 6개 지역과 일치한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2012년 이후 중국에 진출한 국내은행 현지법인의 영업이익과 자산이익률은 급격하게 악화했지만 같은 기간 주요 중국은행들의 자산이익률은 오히려 개선됐다.


그는 “진출 지역의 효율적인 선정이 성공의 핵심 변수”라며 시장규모ㆍ성장속도ㆍ접근성ㆍ경쟁환경ㆍ한국친화성 등 변수를 토대로 중국 31개 지역의 진출 환경을 평가했다. 이 가운데 비교적 진출환경이 좋은 지역은 15곳이었다.

그러나 산둥ㆍ장쑤ㆍ랴오닝ㆍ광둥ㆍ베이징ㆍ텐진ㆍ상하이 등 이미 국내은행의 진출이 비교적 많은 7개 지역을 빼면 산시ㆍ저장ㆍ쓰촨ㆍ안후이ㆍ충칭ㆍ허베이ㆍ허난ㆍ푸젠 등 8개 지역이 남는다.

지 연구위원은 베이징ㆍ텐진 등 지역은 이미 레드오션으로 분류된 시장이어서 부유층 고객을 위한 PB서비스 등 서비스 차별화와 더 세분화된 지역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시ㆍ쓰촨 등 중서부 내륙 지역은 성장 가능성이 큰 ‘미래 시장’으로 평가되는 만큼 진출 거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고, 다른 개별 유망지역은 지역별 특징에 맞춰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국내 은행들이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공장이나 현대자동차 충칭 제4공장 설립 등에 맞춰 이런 지역에 한꺼번에 몰리며 또다른 레드오션이 될수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지 연구위원은 “중국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현지화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지역화가 필요하다”며 “은행별로 사업전략에 따라 진출하고자 하는 지역의 특수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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