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수도권의 아파트가 매매 및 전세 가격이 동시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전세가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을 상회하면서 전세가 비율이 전달보다 소폭 올랐다.

25일 KB국민은행이 부동산정보사이트(http://nland.kbstar.com)를 통해 발표한 ‘3월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상승 반전한 후 3월 현재까지 총 0.73%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부터 10월까지 상승한 이후 4년 여만에 처음이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 및 경기지역이 각각 0.33% 오르며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 역시 0.23% 올라 3개월 연속 올랐다.

수도권 지역은 아파트 뿐아니라 단독주택과 연립주택도 각각 3개월과 2개월 연속 상승해 강세를 보였다.

이처럼 수도권 아파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정부의 세금부담 완화정책과 생애최초 및 주택구입자금 지원 확대 등 전세자 매매전환 유도정책,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의 정책적 효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전세난 심화로 중소형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된 것도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수도권 전세가 역시 강세를 이어갔다. 3월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는 전월대비 0.85% 올랐다. 특히 인천의 경우 1.19% 올라 오름세가 가장 컸다. 서울과 인천도 각각 0.7%와 0.87% 상승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3월 전세가 비율은 64.6%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세를 보였지만,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을 상회하면서 전세가 비율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군포가 72.4%로 전세가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의왕 72.1%, 수원 장안구 72.1%, 수원 영통구 72.1%, 안양 동안구 71.2% 순이었다. 서울의 경우 성북구가 70.4%를 기록, 조사 이후 처음으로 70%대에 진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수도권 남부지역이 아파트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며 “군포, 의왕 등은 신혼부부 수요 및 서울 등에 전세를 구하지 못해 수도권으로 나온 수요 등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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