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SK그룹이 총수 부재에 따른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룹 컨트롤타워로서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활동을 강화한다.
SK그룹 주요 5개 계열사가 25일까지 수펙스추구협의회 운영비로 SK이노베이션에 낸 분담금은 총 465억원으로 지난 해 435억원보다 7.85% 늘었다. 운영비 증가는 곧 그만큼의 활동강화로 해석할 수 있다.
계열사별로는 SK텔레콤이 128억원(작년 10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에너지와 SK네트웍스가 각각 108억원씩을 냈다. 두 회사는 지난 해에는 각각 166억원, 90억원을 냈지만 실적에 따라 SK에너지는 분담금이 줄고, SK네트웍스는 몫이 늘었다. SK㈜ 분담액도 54억원으로 작년(76억원)보다 줄었다. 반면 지난 해 분담금을 내지 않았던 SK하이닉스가 새로 69억원을 부담하면서 전체 총액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계열사별 자율책임경영을 도입한 SK가 그룹 내 사업상황과 사업조정을 점검 및 총괄하는 조직이다.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대외적으로 SK그룹을 대표하며, 그룹 각 계열사 최고경영진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주요 경영사안에 대한 사실상 의사결정권을 갖는다. 최근 들어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지주사인 SK㈜에서 맡았던 계열사 사업관리ㆍ조직업무까지 넘겨 받으며 사실상 예전 그룹 구조조정본부 역할을 맡고 있다. 대신 지주사인 SK㈜는 지배구조 개선, 재무관리 강화, 자체 신규사업 개발 및 실행 통한 가치창출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