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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운용사 對 투자은행 월가 ‘연봉대전’…펀드매니저 승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월가 최고 두뇌를 차지하기 위한 자산운용사와 투자은행 간의 ‘연봉 경쟁’에서 자산운용사가 승기를 잡았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 투자주간 FTfm은 자체 조사 결과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 핌코의 모회사인 알리안츠 애셋 매니지먼트의 평균 보수가 지난해 43만6000파운드(약 7억7700만원)에 달했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세계 2위 헤지펀드 운용사 맨그룹과 헨더슨의 평균 보수액도 각각 23만2000파운드(약 4억1342만원)와 21만5000파운드(약 3억8312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투자은행이 지급한 기본급과 상여금, 특별 수당 등을 모두 합친 평균 보수액 21만2000파운드(약 3억7800만원)보다도 높은 것이다.

자산운용사 소속 펀드매니저들의 보수가 후해진 것은 투자은행과의 인력 경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보수 부문 팀 라이트 파트너는 “능력과 경험이 풍부한 임원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은행과 벌이는 경쟁이 심화되면서 많은 펀드업체들이 보수 수준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수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보너스가 많아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FTfm은 “세계 최대 펀드 운용사들이 지난해 두자릿수 수익 성장을 거뒀다”면서 “이로 인해 직원들의 급여가 뛰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영국 자산운용사 주피터의 경우 수익이 2012년에 비해 무려 55% 증가했다. 헨더슨과 애버딘도 각각 24%, 3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알리안츠 역시 영업이익이 7% 늘어나며 준수한 성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50곳의 연봉과 상여금은 각각 2012년보다 4%, 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보수액 증가를 견인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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