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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대변인들의 불꽃 ‘여론전’… 성공? 실패?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원자력방호방재법’ 개정안 국회 처리문제를 두고 여야간 입장이 극명해 무위에 그칠 우려가 커지자,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대변인들에게 “해당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여론전’에 나서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최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대변인들에게 “법안이 처리될 수 있는 여론을 형성하는 데 만전을 기해라”, “법안이 이번주 안에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달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의 각종 브리핑과 논평 자료에선 “민주당의 ‘국익 발목잡기’”, “민주당에겐 국익의 개념이 있나”는 등의 단어가 반복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전방위로 여론을 형성해 가려는 대변인들의 움직임까지 더해졌다. 박대출 대변인은 새누리당 행정실 당직자들에게 “기사가 어떤 매체에서 나가는지, 기사 수는 얼마나 되는지 체크해달라”고 요청하면서, “해당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자들이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독려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해당 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내용의 서면 브리핑만 내고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따로 브리핑을 갖지 않았는데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와서 기자들에게 법안 처리의 필요성에 대해 구구절절 읍소했다. 민현주 대변인도 기자들에게 “대통령께서 순방에 나가시는 건데 해당 법안은 처리를 해줘야 한다. (기사를) 잘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최 원내대표의 경우에도, 해외 출장 중인 의원들에게 조기 귀국을 요구한 데 이어 이날 새누리당이 소집한 본회의에 참석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은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24~25일) 이전에 국회가 원자력 방호방재법을 처리할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노선이다. 하지만 법안 처리를 두고 ‘원포인트’ 국회를 주장하는 새누리당과 달리 민주당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계류 중인 방송법 개정안을 동시에 ‘원샷’으로 처리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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