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대 여성의 고용률이 남성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남성과 여성의 고용률 역전현상은 4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그 격차는 더 벌어졌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여성 고용률은 57.8%로 20대 남성 56.8%보다 2.1%포인트 높았다. 이로써 20대 여성 고용률은 2010년 58.3%로 같은 연령대 남성 고용률 58.2%를 0.1%포인트 앞지른 이후 4년 연속 우위를 이어갔다. 20대 여성과 남성 간 고용률 차이는 2011년 0.4%포인트, 2012년 1.5%포인트로 격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경제활동참가율도 20대에서 남녀 역전 현상이 2년째 이어졌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한 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지난해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2.0%로 20대 남성(61.2%)보다 0.8%포인트 높았다.

2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2011년 62.5%에서 2012년 62.9%로 높아지며 64.0%에서 62.6%로 줄어든 20대 남성을 처음으로 앞질렀고, 격차는 0.3%포인트였다.

한편 지난해 20대 고용률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20대 전체 고용률은 56.8%로 전년보다 1.3%포인트 하락하며 200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2000년 60.1%인 고용률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59.1%로 내려갔고, 2009년과 2010년엔 58.2%, 2011년 58.5%, 2012년 58.1%에 이어 지난해 하락 폭을 확대했다.

반면 지난해 50대 고용률은 73.1%로 사상 최고였고, 60세 이상은 38.4%로 2002년(38.7%) 이후 가장 높았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