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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가산금리 인상 서민층에 집중
주택담보대출 최고 0.63%P 인상
대부분 은행이 가산금리를 올렸다. 일부 은행은 내렸는데, 대신 기준금리를 올렸다. 특히 저신용자가 고신용자보다 더 올랐다.

가산금리는 대출금리를 결정할 때 기준금리에 붙이는 것이다. 은행의 마진이나 대출자의 신용도, 담보가치 등이 고려 요소다.

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은 지난해 3월 대비 올 2월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 방식)의 가산금리를 최고 0.63%포인트 인상했다.

광주은행이 가장 많이 올렸다. 지난해 3월 0.33%였던 평균 가산금리가 올 2월 0.99%로 뛰었다.

평균 기준금리는 같은 기간 3.49%에서 2.65%로 급격히 떨어졌다. 평균 대출금리는 3.82%에서 3.61%가 됐는데, 가산금리 인상을 통해 하락폭을 둔화시켰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이 0.19%포인트, 신한은행이 0.06%포인트, 우리은행이 0.03%포인트씩 가산금리를 인상했다. 마찬가지로 기준금리 하락을 가산금리 인상으로 상쇄시켰다.

외환은행의 가산금리는 0.27%포인트 인하됐다. 그러나 기준금리가 2.70%에서 2.86%로 올랐다. 가산금리 인하는 ‘눈 가리고 아웅’인 셈이다.

가산금리 인상은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층에 집중됐다.

수협은행은 저신용층(신용등급 7~10등급) 가산금리를 2.32%포인트 올렸다. 은행권 최고다. 이 은행의 고신용층(〃 1~3등급) 가산금리 인상폭은 0.02%포인트에 불과했다.

신한은행은 고신용층 가산금리를 0.06%포인트 올린 데 반해 저신용층 가산금리는 0.23%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과 경남은행의 경우 저신용층 가산금리를 0.19%포인트와 0.03%포인트씩 높인 것과 반대로 고신용층 가산금리는 0.01%포인트와 0.04%포인트씩 깎아줬다.

서민층을 상대로 한 가산금리 인상 강도는 담보가 없는 개인신용대출에서 훨씬 더 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금조달의 만기와 저신용층의 부도 위험을 따져 가산금리를 책정했다”며 “주택대출은 담보가치(집값) 훼손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가산금리 인상의 다른 사유는 수익성 악화다. 저금리로 주요 수입원인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자 어쩔 수 없이 가산금리를 올렸다는 것이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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