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새누리당이 6ㆍ4 지방선거 경선룰을 재검토하지 않고 현행대로 유지할 경우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오거돈 전 장관과 무소속 연대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권 전 대사는 14일 오전 MBC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국민선거인단 30%를 여론조사로 전환해 당원 50%(대의원 20%, 일반당원 30%), 여론조사 50% 방식을 당에 제안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중앙당 상임고문으로서 공천권을 국민께 돌려드린다고 약속했었는데, 이러한 부분이 재고되지 않는다면 탈당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다만 권 전 대사는 “새누리당 부산 의원들께서 중립선언을 하면서 ‘대의원 줄세우기를 하지 않겠다, 줄세우기가 나타나면 어떤 패널티를 받겠다’ 등 명확하게 해주면 (탈당 여부를) 다시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의 무소속 후보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 “지난 대선 때 부산 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이제껏 선당후사를 실천해왔는데 당의 예우가 불공정하다는 주위 사람들의 의견이 있다”면서 “탈당을 하고 무소속 후보 간의 연대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권 전 대사는 “선거를 앞두고 야합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지 않았는데 우리 모습도 그렇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있다”면서 “당의 상임고문으로서 20년 정치하면서 한번도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적이 없으니까 아름다운 전통을 깨지 않고 경선에 참여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전 대사는 15일 새누리당 경선 참여 여부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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