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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호필요한 아동은 줄고, 버려지는 아이는 늘고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부모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는 18세 미만 요보호아동은 꾸준히 줄어들어 최근 3년간 28% 감소했으나 이와 반대로 버려지는 신생아들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부의 ‘요보호아동 발생 및 보호 내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요보호아동은 모두 6121명으로 2010년 8590명에 비해 28.7%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미혼모아동’이 1616명, ‘미아’가 21명, ‘비행가출 부랑아’가 525명, ‘빈곤 실직 학대 등 기타’가 3664명이었다.

이를 지난 2010년과 비교하면 3년새 ‘미혼모아동’은 42.3%, ‘미아’는 90.0%, ‘비행가출 부랑아’는 31.9%, ‘빈곤 실직 학대 등 기타’는 20.5% 각각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버려지는 아동을 뜻하는 ‘기아’는 2010년 191명에서 지난해 295명으로 54.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기아’의 증가는 대부분 서울에서 비롯된 것이다. 2010년 서울 지역의 ‘기아’ 발생은 43명이었는데 2013년 239명으로 급증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아의 대부분은 신생아 유기”라며 “특히 서울의 관악구가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관악구의 한 교회 앞에 설치된 베이비박스가 2012년 ‘입양허가제가 아동유기를 부추긴다’는 논란에 유명해지면서 이후 다른 시ㆍ도에서 관악구로 원정을 가 아기를 버리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유기 아동 발생 시 구청은 아기를 교회로부터 인도받아 건강검진 등을 실시한 뒤 복지시설에 맡긴다”며 “만약 몸에 이상이 있으면 담당 직원이 밤새 병원을 지키고 보호자 역할을 하는 때도 적지 않아 애로점이 있다”고 밝혔다.

관악구청에 따르면 이 베이비박스에 버려지는 신생아는 2010년 4명에서 2013년 217명으로 폭증한 상태다.

plato@heraldcorp.com



요보호아동 발생 및 보호 내용

출처: 보건복지부

단위: 명


구분 요보호아동발생 및 보호내용별 2010 2011 2012 2013

계 8,590 7,483 6,926 6,121

발생유형 기아 191 218 235 295

미혼모아동 2,804 2,515 1,989 1,616

미아 210 81 50 21

비행가출 부랑아 772 741 708 525

빈곤, 실직, 학대 등 기타 4,613 3,928 3,944 3,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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