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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 FDI 유입액 中 추월”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해 중국에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 자금이 동남아시아 주요국들의 FDI 유입액보다 규모가 작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에서 임금 수준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노동력은 줄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5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지난해 중국의 FDI 금액이 1176억달러(약 126조원)로 2012년에 비해 2.9%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5개국의 FDI 유입액은 1284억달러(약 137조5421억원)를 기록해 중국을 추월했다.

2012년의 1200억달러보다 무려 7% 성장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동남아 주요국의 FDI 유입액이 중국을 제친 것은 중국의 노동력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30여년 동안 중국의 성장 엔진으로 작동했던 젊은 노동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이제 추격형 성장전략을 가동하고 있는 동남아 개발도상국들은 값싸고 젊은 구직자가 많다는 점이 매력적인 투자 요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추아 학 빈 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는 “(성장에)우호적 인구구성이나 임금 경쟁력을 감안할 때 아세안의 FDI 증가는 향후 수년 간 구조적 추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중국은 제조업 임금 인상과 통화 절상의 요인으로 투자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 기업 사이에서 인도네시아가 중국과 인도를 제치고 가장 유망한 투자국으로 떠올랐다는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의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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