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생산 7조원 돌파 바이오산업…알고보니 ‘속빈강정’
생산규모 5년새 1.5배 증가 불구대부분 수익낮은 저부가가치제품
생산규모 5년새 1.5배 증가 불구
대부분 수익낮은 저부가가치제품

국내 바이오 산업 생산 규모 7조원 시대가 도래했지만, 제품을 팔아 봤자 수익을 낼 수 없는 저(低)부가가치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국내 바이오 산업 생산 규모는 전년도 6조3963억원 대비 11.5% 증가한 7조1292억원으로 사상 첫 7조원을 돌파했다. 2008년 이후 5년간 시장 규모가 58% 커진 것이다.

이처럼 바이오 산업 규모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저부가가치 구조로 돼 있는 바이오 식품이라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전체 바이오 산업 중 바이오 식품은 2012년 기준으로 2조8720억원, 비중은 40.3%에 달한다.

바이오 산업 수출 현황도 비슷한 사정이다. 2012년 수출 실적이 3조606억원에 이르지만 이 중 41.9%에 해당하는 1조2819억원이 ‘사료첨가제’ 수출 실적이다. 식품첨가물도 2321억원, 7.6%의 비중을 차지한다. 사료첨가제, 식품첨가물 등은 면역제제, 바이오의약품, 항암제 등과 비교 할 수 없는 저부가가치 제품이다.

일례로 항암제는 1000달러를 수출하면 500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사료첨가제는 1만달러를 수출해 봤자 100달러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기업은 물론 정부도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바이오 의약품, 면역제제 사업에 대한 투자 및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