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새누리당 정치쇄신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4일 야권의 통합신당에 대한 새누리당의 비판에 대해 “새누리당 입장에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기초선거에서 정당공천을 없애겠다는 것은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대선 공약이었다. 그 공약을 청와대와 대통령은 아무 말도 없고 원내대표가 파기해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 신당 창당에 합의하면서 새누리당이 이를 가르켜 ‘야합’ ‘새정치 사망’이라고 비판하는데 대해 역으로 꼬집은 것이다.
이 교수는 “공약이라는 게 얼마나 가치가 없다고 보길래 원내대표가 그냥 말 한마디로 없애버렸지 않는가”라면서 “그런 점에서 새누리당에서도 (통합 신당을) 비판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당당할 게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야권 결집으로 수도권에선 통합 신당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 교수는 “수도권에서는 야당이 해 볼 만한 게임이 됐다”면서 “사실 안철수 의원 측에서 후보를 수도권 냈다고 하면 그 후보가 (아무리 적어도) 5%는 딴다. 수도권 선거는 5% 갖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맞설 새누리당 후보로는 중진 차출이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 교수는 “과거 경남지사에 이명박 정권 때 청와대 수석 했던 이 아무개를 내보냈는데 김두관 무소속 후보한테 맥없이 져버렸다”면서 “광역선거는 선거를 많이 해 본 다선 의원들이 나가는 게 승산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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