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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방 ‘신의선물’ 이보영, 아이 잃은 엄마의 처절한 외침 “샛별아”
배우 이보영표 모성애 연기는 남달랐다.

이보영은 3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을 통해 1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았다. 극중 유괴범에게 딸을 납치당한 엄마 김수현 역을 맡아 전작에서 보여준 적 없는 모성애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평범한 ‘워킹맘’으로 첫 등장했다. 뉴스에 나오는 아동 납치 살인사건에 맘 졸이며 딸에게 신신당부하면서도 영어 레벨테스트를 걱정하는 평범한 엄마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그리곤 직장에선 시사프로 메인 작가답게 살인자를 취재하면서도 무서워하지 않는 똑 부러지고 당찬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 수현이 딸과 함께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서 섬뜩한 경고를 듣게 된다. “조만간 가장 소중한 것을 잃게 될테니 물을 조심하라”는 주인장의 말은 정확히 1년 뒤 현실이 됐다. 부녀자 연쇄살인범에 관한 방송 중 살인범으로 추정되는 자와 전화연결이 되고 도우미 아줌마와 함께 있을 줄 알았던 딸 샛별(김유빈 분)이가 수화기 넘어 처절한 음성으로 엄마를 부른다. 그 순간 수현은 딸이 납치됐음을 깨닫는다.

이보영의 가슴 아픈 모성애 연기는 이때 진가를 발휘한다. 방송중임에도 곧장 무대에 뛰어들어 범인과 연결된 수화기에 “샛별아 샛별아”라고 외치며 오열한다. 끊겨버린 수화기를 들고 눈물 흘리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첫 엄마 역할에도 불구하고 1회 만에 기대이상의 모성애 연기를 보여준 이보영은 미스터리 감성 스릴러 드라마를 완벽히 살렸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펼쳐질 범인과의 치열한 사투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이며 복귀작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이보영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아이도 안 낳아봤는데 어떻게 모성애를 표현할 수 있을까 며칠동안 고민했다”며 “초반에 모정이 드러나는 엄마는 아니다. 이상형에 아이를 끼워 맞추는 엄마다. 그러나 점점 딸과 (애정을) 쌓아가며 (모성애를) 보여줄 수 생각이다”라며 진지한 고민과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극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신의 선물-14일’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다는 것을 입증했다. 드라마의 중심축인 이보영이 동시간대 방영하는 MBC ‘기황후’의 하지원과 KBS2 ‘태양은 가득히’의 한지혜을 뛰어 넘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속보팀 이슈팀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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